오늘 지훈과 대화를 나누며,
내가 생각하기에도 괜찮은 말인 듯 하여 적어둔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살면서 항상 이런 선택의 순간에 처한다.
예컨대 오늘 대화의 내용에서,
대학원.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라는 고민을 했다고 하자.
그런데 이건 '갈까 말까'가 문제가 아니다.
그런 아무래도 상관 없다.
지금 안가면 나중에도 안 가야하는 무슨 선언이 아니다.
지금 안가도 나중에 갈 필요 있으면 가는거다!
중요한 건 때를 아는 것이다.
대학원이라 하면.. 결국 대전제인 '공부'를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 공부를 위한 최적의 흐름을 만드는게 중요한 게다.
지금 선택의 순간에, 대학원이든 뭐든 공부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데
최상의 수단이라면 가는 게 맞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 다른 방법이 공부라는 것에 있어 더 좋은 흐름을
도와준다고 생각하면 안 가는 게 맞다.
그렇게 공부의 물줄기를 따라가다가, 어느 지점에서 대학원 진학이라는게
흐름에 도움이 될 성싶으면 그때 가는 게지.
정리하면, 단순히 한다! 안한다! 가 아니라
그 행위의 하고 안함이 전반적 흐름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 따져보는 것이다.
그럼 명쾌하게 나아갈 바를 알 수 있다.
하더라도 밀고 나갈 수 있고
안하더라도 후회가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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