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명섭 작가의 '니체 극장'을 완독하고 적어본다.
이 책은 정말 엄청나다. 니체에 대한 훌륭한 평전인 동시에 니체 학문으로 들어가는 입문서이자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다..를 생짜로 읽고나서, '이게 뭔말이야..?' 하면서도 슬그머니 고양되는 기분이 느껴졌는데,
'니체 극장'을 읽고 나서는.. 그저 전율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니체의 정신 붕괴의 그 순간이 자꾸만 떠오른다.
채찍을 얻어맞는 말의 목을 감싸는 그 순간..이.
그러면서 왜 나는 눈물이 치밀어 오르는 것인가..
초인을 지향하지만 그 자신은 너무나도 연약한 인간이었던 니체.. 그 간극에서 오는 분열과 심연이 그저 아득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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