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 어번 오퍼레이션(Urban Operations)


현대전 배경의 전술 단위 2인용 블록 게임. 일단 테마가 먹어준다. 기본 시나리오가 그 유명한 블랙호크 다운!

블랙호크가 시가지 중심부에 추락하고 조종사를 비롯한 대원들이 부상당했다. 이들을 조여오는 AK-47로 무장한 소말리아 민병대, 그리고 그들을 구하러 가는 델타포스 요원들과 레인저 특공대들의 이야기..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시가전을 재현했기에, 전술적 사고가 극히 요구되며 마구 총을 갈기거나 탱크로 밀어붙이는 건 상상도 못한다. ㅋㅋ 총을 난사했다가 애꿎은 시민이 죽는 경우도 있고, 곳곳에 바리케이드 등 장애물이 있기에 탱크의 전격전은 언감생심에다 RPG-7(로켓추진유탄)의 먹이감이 될 뿐. 옥상에 암약해 수백미터 거리에 있는 적을 원샷 원킬 해버리는 저격병도 대단히 위협적이며, 어느새 지하도로 잠입하는 적을 찾다 헤매기 일쑤.. 아.. 시가전은 악몽이야!!

 

종이 양면 맵 2장이 제공되며, 시나리오에 따라 합치면 대형 맵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하도 맵이 별도로 존재한다. 영화에서 보는 게릴라 소탕작전마냥 유닛들의 능력을 활용해 적을 구석으로 몰아넣어 일망타진해야 한다.

 

시나리오는 블랙호크 다운을 배경으로하는 소말리아 내전을 비롯해, 주요 현대전 테마를 망라한다. 

체첸 전쟁, 프랑스 외인부대가 참여한 콩고 콜웨지 전투, 이라크 바스라 & 팔루자 전투 등이 있으며,

가상 시나리오로 나토 VS 바르샤바 조약기구 사이의 3차 세계대전이 추가로 제공된다. ㄷㄷㄷ

 

 

9위 : 웰링턴의 전쟁: 이베리아 반도 전역 

1809-1814

(Wellington's War: 

The Peninsular Campaign)



나폴레옹의 몰락이 시작된 지점이 바로 이베리아 반도 전쟁이었다. 이 전역에서 스페인 게릴라들에 의해 힘을 소진한 프랑스 대육군은 마침내 러시아에서 지옥을 맛보게 된다.

 

카드 드리븐 게임으로 매턴 뽑히는 역사적 이벤트 카드로 전황은 급변한다. 각국의 정치적 상황(영국의 참전 시기, 나폴레옹의 등장 등)과 전쟁의지 등이 이벤트로 좌우되기에 역사적 흥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영국군은 위력적이나 수가 매우 적고, 프랑스군은 강력하고 숫적으로도 우세하나 보급의 어려움이 있다. 결국 이 게임의 키 포인트는 영국의 동맹군인 스페인이다. 스페인 군은 말 그대로 몸빵 역할이지만 특수 유닛인 게릴라가 있다.

 

게릴라 유닛은 먼저 공격하고 먼저 퇴각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잡을 수가 없다. 말그대로 게릴라. ㅎㅎ

오직 퇴로를 막아야만 토벌할 수 있는데, 분산된 프랑스 군으로선 속수무책.

 

반도 전쟁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거대한 군대는 굶어죽고, 흩어지면 격파된다'

 

황량한 이베리아 반도에선 대군을 먹여살릴 수가 없어 아사자가 속출하고, 그래서 분산시켜놓자니 적 게릴라에 의해 각개격파된다. 이러한 양상이 게임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아름다운 대형 지도와 큼지막한 블록의 손맛으로 게릴라전의 진수를 이베리아 반도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8위 : 1918 브라더 어게인스트 브라더

(1918 Brother Against Brother)



너무나도 생소한 핀란드 내전 테마이다. 이 게임을 하기 전에는 이런 전쟁이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지도나 카운터도 첫인상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킥스를 들어가지 않았는데..

결국 플레이한 후, 나는 나 자신을 책망하며 해외구매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이 게임은 지금 내 책장에 모셔져 있다. ㅋㅋㅋ

 

이 게임의 미덕은 초심자 입문용 워게임으로 매우 훌륭하다는 점이다. 초심자용이라 하여 전략전술성이 단순하다기 보다는 접근성이 무척 뛰어나다. 게다가 전략성도 탁월하니 어찌 권하지 않겠는가!!

 

이 게임을 하면서 핀란드의 역사에 대해 관심이 생길 정도.. ㅎㅎ

 

카드 드리븐 게임으로 핀란드 백군 & 독일군 VS 핀란드 적군의 대결이다.

백군이 핀란드의 주요 도시 몇 군데를 점령하면 승리하고, 반면에 적군은 이를 막아내면 승리한다.

 

주요 변수는 역시 독일군이다. ㄷㄷ

독일군은 이 게임에서 거의 무적의 포스를 내뿜는다. 독일군은 게임 중후반부에 핀란드 만으로부터 상륙하는데

설명만 듣다보면 독일군을 어떻게 물리치나 망연자실 할 수 있다. 그러나 적절한 기동과 포위 작전으로 독일군 또한 섬멸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담없이 언제라도 돌릴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으로 8위에 당당 랭크!!

 

 

7위 : 후계자들(Successors)



올해 5번 정도 돌아갔던 다인플 워게임. 알렉산더 대왕의 진정한 '후계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 자리를 위해 투쟁하다 명멸하는 영웅들의 대서사시. 이 게임은 대서사시라는 이름을 붙여도 손색없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압도적인' 시대적 느낌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스 반도에서 소아시아, 메소포타미아 까지.. 

후계자가 되기 위해 벌이는 4인 플레이어의 치열한 암투와 전투들..


어떤 이는 메소포타미아와 시리아를 정복해 '아시아의 왕'이 되고자 했으며,

어떤 이는 알렉산더의 시신을 운반해 위대한 왕의 적자임을 증명하고자 했으며,

어떤 이는 에게 해의 섬들을 장악해 강력한 함대로 해적질을 하고자 했으며,

어떤 이는 정통성을 강화해 용병들의 지지를 받고자 했으며, 등등..

 

이처럼 다양한 재미요소가 곳곳에 존재하며, 다인플 워게임에서 자연스레 비롯하는 외교와 협상 요소로 밸런스도 괜찮다.

 

에픽! 서사시라 함은 이런 게임을 가리켜야 하지 않을까?!

한니발 : 로마 vs 카르타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게임이다.

 

 

6위 :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



개인적으로 콜롬비아 게임즈 회사의 팬이다. 수많은 콜롬비아 블록 게임 중 줄리어스 시저는 가장 간결하고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할만하다. 룰만 읽어보면 좀 단순하지 않나 싶었는데, 플레이해보고 나는 이내 푹 빠지고 말았다. 'Wow. Simple is BEST !'

 

이 게임을 하다보면, '지중해'. 그래 바로 그 '지중해'. 이곳을 장악하는 자가 유럽을 정복한다의 의미를 절절히 체험할 수 있다. 해상을 선점하는 자는 해전에서도 우위를 가져갈 뿐더러, 육로를 통하면 어림도 없는 곳을 순식간에 이동 가능하다. 바로 이 지중해를 쟁탈한다는 느낌이 참 매력적이다.

 

게임의 밸런스는 훌륭하며, 이벤트 카드로 발동되는 '신의 분노'가 웃음을 유발한다. 마치 '트로이 전쟁'마냥 신의 대리전을 체험하는 느낌 ㅋㅋ 한번은 상대 플레이어가 핸드에 죄다 이벤트카드가 있는 바람에 기동을 하지 못해 패배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신의 은총이 너무 과했따!! ^^;;)

 

2시간 이내의 상대적으로 짧은 플레이 타임에 간결한 룰, 풍부한 전략성 등.. 입문자, 심화 유저 모두에게 두루두루 어필할 수 있는 콜롬비아 게임즈의 은총과도 같은 게임이다. ㅎㅎ

 

다음 포스팅엔 1위부터 5위까지 소개하겠습니다~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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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한니발 : 로마 vs 카르타고

(Hannibal: Rome vs. Carthage)



드디어 나왔다. 카드 드리븐 게임의 명작, 한.니.발.

이 게임을 오직 카르타고로만 서너번 플레이했다. 처음엔 한니발이 무적인양 아무 생각없이 알프스를 냅다 넘고, 이탈리아 반도로 진격하다 그만 2턴째인가 비명 횡사의 참극을 당했다. 너무 초반이라 그만 게임 의욕을 상실할 정도로 정신줄을 놓을 뻔 했다. 아.. 한니발 없으면, 나.. 망한거임?

 

그러나 게임은 한니발이 없다고 밸런스가 심각하게 기울지는 않았다. 복수를 다짐하고 칼을 갈던 중, 한니발이 없는 북아프리카에 의기양양 입성한 아프리카누스를 포위 섬멸하여 척살.. ㅎㅎ

뭐, 이렇듯 이 게임은 정말 한 편의 대하드라마적 요소가 풍부하다. 카드에 적힌 역사적 이벤트와 사령관들의 존재는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이야깃거리를 꽤나 만들어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치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보고나서, 후일담을 나누는 것처럼. ^^

 

플레이했던 카드 드리븐 게임 중에선 단연 으뜸이라 할만하다.

 

 

4위 : 리차드 3세 : 장미 전쟁

(Richard III: The Wars of the Roses)



장미전쟁에 대해 급 관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매력적인 게임이다.이 게임의 재미난 특징 중 하나는 '배신'과 '로열티'의 존재이다. 장미 전쟁은 귀족들간의 이전투구로, 말하자면 '그들만의 싸움'이었다.

그래서 이 게임의 승리조건은 상대방보다 귀족 유닛을 더 많이 보유하면 이긴다. 귀족을 많이 포섭하면 왕으로 옹립되고, 왕인 상태에서 게임이 종료되면 승리한다. 그래서 귀족유닛은 최대한 보호하고, 전장에는 용병들을 내세운다. ㅋㅋ

 

귀족을 포섭하는 방법은 '배신' 주사위의 굴림으로 처리한다. 귀족 유닛들에는 로열티, 즉 충성도 등급이 있다.

전투 중에 해당 유닛의 등급 이하로 주사위를 굴리면 즉시 우리편이 된다. 배신 주사위는 양측의 우두머리 유닛만 굴릴 수 있는데, 특별하게 역사적으로 '킹메이커'라고 불렸던 워릭 백작 리처드 네빌 유닛도 가능하다. 과연 킹메이커.. ㅎㅎ 물론 어떤 순간에도 배신하지 않는 충성 유닛들도 있다. 이들은 각각 붉은장미 혹은 흰장미 표식이 있는 유닛들이다. 말하자면 가문의 영주들..

 

짧은 플레잉 타임(2시간 내외)과 깔끔한 룰로 즐길 수 있는 블럭게임의 진수라 할만하다.

 

 

3위 : 빅토리 인 유럽(Victory in Europe, VIE)



2차세계대전 유럽 전역을 다룬 블럭게임은 없을까? 내가 알아본 바 3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럽 인걸프드(EE), 다른 하나는 유로 프론트(EF), 그리고 바로 이 게임, 빅토리 인 유럽(VIE).

 

내가 원하는 게임은 전투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정치/외교 요소도 있으면 했다.

거기에다 다양한 병종까지 추가되고, 약간의 역사적 이벤트도 곁들여지면 금상첨화.

EE는 플레이타임이 너무 길고 룰이 많으며, EF는 외교적 요소가 없고 지도가 무척 크..다(펼칠 자리가 없다!).

이런 조건에 딱 맞는 게임이 바로 VIE였다.

 

이 게임은 연도별 시나리오와 진영별 카드 덱을 제공한다. 다양한 블럭 유닛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 전투기/폭격기/잠수함/전함/공수부대/보병/전차 등등.. 카드는 연도별로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다. 전쟁 전반기에 독일 측은 바르바로사 작전 카드면 더 많은 유닛을 진격시킬 수 있고 후반기에 절대사수! 카드는 방어력이 올라가는 대신 후퇴 불가.. 하는 식이다.

 

외교적 요소는 간단하다. 중립국에 외교주사위를 굴려, 일정 숫자 이상 굴리면 우리편으로 넘어온다.

또한 유닛생산이 독특한데, 자원과 공장 수치 둘 중 낮은 숫자가 자국의 생산포인트이다. 그러므로 자원과 공장 수치 둘다 올려야 한다. 블럭은 개당 군(Army) 단위를 나타내며, 국가 최고 지도자의 시선에서 유럽 전역을 조망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케일에 비해 간단한 룰이 최대 장점!

 

 

2위 : 이스트 프론트 II (East Front II)



올해의 워게임 탑 텐 중, 7위를 마크한 사막의 롬멜을 디자인한 Craig Basinque씨의 작품. 당당히 2위에 또다시 랭크되었다. 이 게임은 한 마디로 쩐.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수백 대의 전차를 진두지휘하는 사령관이 되고 싶은가?!

독일 전차군단의 묵직함을 절절히 체험하고 싶은가?!

 

그러나.. 호쾌한 진격만이 전부는 아니다.

 

진흙탕에 빠져 전차 무한궤도는 헛돌고 겨울 한파에 옴짝달싹 못할 때의 악몽 또한 피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이 이스트 프론트, 동부 전선에 담겨 있다.

 

보통 워게임의 보급 체크는 양 진영의 턴이 모두 끝난 후에 확인한다. 그런데 이스트 프론트는 자기 턴이 끝나면 바로 보급이 끊겼는지를 확인한다. 그래서 기동 후 보급 차단이 즉시 가능하다.

보급 차단으로 인한 손실은 막대하기 때문에, 매번 어떻게 기동할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속도감이 있으며, 매 순간 선택이 고통스럽지만 시원시원한 맛이 있는 이스트 프론트. 크레익 씨는 최고다!

 

 

1위 : 승리와 비극(Triumph and Tragedy)



대망의 1위는 바로 T&T라 불리는 승리와 비극이다. Craig Basinque씨의 최신작이며 출시된 후 유저들의 엄청난 환호 속에 보드게임긱 워게임 부문 랭킹 5위에 올라와 있다.

 

무려 탑 텐 중 3개의 게임을 순위에 올려놓은 크레익 씨.. 정말 대단하다. 이 게임은 3인 전용이라는 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그러나 3인 워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을 능가할 게임은 아직까진 없다고 단언한다.

 

단순히 전쟁 게임이 아니라, 정치/외교적 요소를 매우 심플하게 그러나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절묘히 녹여내

디자인적으로 밸런스가 대단히 우수하다. 삼국지를 이 시스템으로 만들어도 괜찮을듯.. ^^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만약에 그때 그랬다면..?' 상상을 현실로 바꿔준다.

독일이 프랑스 침공에 앞서 영국에 상륙했다면?

소련이 인도의 영국군을 침공했다면?

심지어 전쟁을 아예 하지 않고, 외교전으로만 승리를 쟁취할 수도 있다. 물론 드문 경우이긴 하다.^^

 

외교/전쟁/전략의 삼박자가 완벽한 게임, 3인이면 언제라도 하고 싶은 게임.

바로 승리와 비극이다.

 

#이 게임의 태평양 전선 버전을 플레이 테스트 중이라니, 차기작이 더욱 기대되는 크레익 씨다.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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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퍼시픽 빅토리(Pacific Victory, PV)



 

탑 텐의 끝자리 선정이 쉽지 않았으나, 최종 선택은 PV였다.

 

3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시나리오는 진주만 공습 직후로, 미국의 태평양 함대는 궤멸되어 너덜너덜한 상태. 하지만 미국의 예비 가용자원은 압도적이기 때문에, 일본은 서든데스를 위해 남방 침략을 서둘러야 한다.반면, 후기 시나리오는 게임 턴이 종료될 때까지 일본은 점령 중인 동남아와 태평양의 섬 지역을 사수해야 한다.

 

3달 단위로 라운드가 진행되며 몬순 기후에는 정글지역으로 진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도/버마 지역으로의 진격은 매우 더디다. (버마루트!!) 또한 태풍 주사위 굴림을 특정 순간에 하는데, 굴려진 숫자에 따라 특정 지역이 태풍 영향권으로 지정되어 그곳의 유닛은 이동/전투가 불가능하다. 쳐들어갈 순간에 태풍이 닥쳤을 때의 아연함이란.. ㅠㅠ

 

일본군은 특수 액션이 있는데 바로 '옥쇄' 액션과 '반자이' 액션이다. 옥쇄는 더블디펜스를 적용하나 후퇴가 불가능하고, 반자이는 일시적으로 공격력이 증가하는 대신, 반자이로 공격한 적군을 죽이지 못하면 역으로 제거된다. 반~자이!

 

아름다운 맵과 태평양이 드넓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으며(하지만 하와이를 함락시키면 미국 본토 침공도 꿈만은 아니다!!), 지형과 날씨, 다양한 액션요소 등으로 아기자기한 맛이 풍부한 게임이다. 이 정도 요소만으로도 태평양 전쟁의 도그파이트 양상을 느낄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9위 : 마렝고의 보나파르트

(Bonaparte at Marengo)



 

이 게임의 지도를 보면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든다. 진짜 지도같다.. 그런데 진짜 지도 같아서 게임이 어떻게 될까 싶다. 하지만 너무나도 멋지게 '기동전'을 구현했다는 데서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 게임에선 아무리 병력이 많아도, 이른바 '옆구리 찌르기', 즉 측면 공격에는 장사없다. 기병들이 우회기동으로 측면돌격을 감행하면, 적군은 혼비백산하며 나가 떨어진다. 서로간에 측면의 빈틈을 잡기 위해 끊임없이 눈치와 타이밍을 보는 맛이 있는 게임으로, 전장에서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지휘해야하는 사령관의 경험을 맛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Simple is Best !!

 

 

8위 : 최후의 한 명까지!(To the lastman!)

 

 

1차대전 서부전선의 참호전을 구현한 게임이다. 참호전이니만큼 양측의 공격력은 빈약하다. 대개 주사위 숫자 중 1이 명중이다. 하지만 취약한 지역을 집중타격한 후, 틈을 만들어 미리 대기하고 있던 기병을 돌격시키면 참호에 짱박혀 있던 유닛들은 우수수.. 카드 핸드관리가 중요해서, 작전 카드가 없으면 적의 기동에 대응할 수 없다.

 

블럭게임과는 다른 형식의 전장의 안개를 구현했다. 각 사단들은 군단에 소속되어 함께 싸울 수도, 이탈하여 독자적 작전을 전개할 수도 있다. 물론 상대방의 군단 안에 어떤 부대가 소속되어있는지는 알 수 없다. 참호전이면서 동시에 기동전 요소가 섞여 있는 게임이다.

 

영원히 고통받는 독일군.. ㅠㅠ

 

 

7위 : 사막의 롬멜

(Rommel In The Desert, Ritd)



 

워게임하면 달력 종이와 변변찮은 컴포에 실망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하지만 이 게임으로 인해, 달력 맵과 블럭 뭉치들은 나에게 클래시컬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앞으로 자주 나올 Craig Basinque씨의 첫 작품이다.

 

광활한 북아프리카 사막을 무대로, 기나긴 보급선을 이어야 하는 고통 또한 재미있다. 또한 블럭 게임 특유의 '전장의 안개'가 이 게임만큼 잘 구현된 게 없다. 병종 간의 상성이 뚜렷하여, 블럭 너머에 어떤 유닛이 있을지 예측하는 후덜림이란! 전차는 기동력과 공격력 모두 우수하나 대전차포 앞에선 한없이 작아지며, 대전차포는 보병의 먹이감이고, 보병은.. 그냥 보병이다! 포병은 파괴력이 어마무시하지만 기동력이 취약해 쉽게 고립된다. 따라서 최적의 조합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투입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며, 이 퍼즐을 푸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경험일 것이다.

 

롬멜은 +1 이동력으로 구현되는데, 사실 이게 무슨 롬멜이야? 싶었지만 게임을 해보면 안다.

+1로 한 칸 더 이동할 수 있는 것이 보급선 차단으로 생사를 가름할 수 있음을.. 역쉬 제너럴 롬멜.. ㅋㅋ

 

 

6위 : 프러시아의 반골적 저항

(Prussia's Defiant Stand, PDS)



최근 개인적으로 가장 Hot한 게임이다. 출판 초기에 룰의 부실함으로 아쉬움을 샀으나 성공적인 룰 개정으로 환골탈태! 프리드리히 대왕을 중심으로 벌어진, 7년 전쟁의 유럽 중부를 무대로 하는 게임이다. 프리드리히의 프러시아 vs 오스트리아/러시아/프랑스/작센/스웨덴 연합군의 2인용 블럭 게임으로, 7년 전쟁의 양상을 대단히 잘 구현했다.

 

프리드리히 등 리더유닛으로 병력소집/그룹이동 등으로 최정예 부대를 이끌고 전장으로 나가는 맛이란! 전투방식이 참신해 상대방보다 기병이 많으면 많은 수만큼 보병에게 돌격하며, 돌격시 공격력이 증강된다.

 

7년 전쟁의 분수령이었던 러시아 엘리자베타 여제의 죽음을 반영해, 특정 시점에 주사위 굴림을 해 사망시 모든 러시아 병력은 제거된다. 중부 유럽의 대평원에서 서로 물고물리는 기동전을 재현해 볼 수 있으며, 청산가리를 품고 다녔다는 프리드리히의 심정을 느낄 수 있다.

 

 

 

 5위부터 1위까지는 2편에서.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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