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가 난장판이다. 몸체가 요 밑으로 들어가 있는 건 예사고, 이불은 돌돌 말려 있다.
왜 이렇게 잠을 험하게 자는 걸까?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이나, 여기서는 분출하는 성욕과의 관련성을 고찰해보고 싶은 게다.
나이트에서 부비부비를 즐기는 남녀들마냥.. 요컨대 이부자리에서 무의식적으로 혼자 부비부비를 한다고 보면 되겠다.
성 에너지가 요동치니 몸이 가만히 있지 못한다. 남성 성욕의 쾌감은 성기의 마찰과 사정에 의해 경험되는 바, 고조된 성욕이
심한 뒤척임이나 사나운 꿈자리로 나타는 게 아닐런지..

이렇게 말하면, 아래 글과 더불어 色을 밝히는 인간으로 여겨질까 우려스러우나.. 어쨌든 현상이 그렇다는 것일 뿐.
실제로 성 에너지의 각성(?)과 분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니, 뭐 둘러댈 필요는 없다.
일상에서 충족되지 못하는 성욕이 거친 뒤척임으로 나타나는 것..
아.. 옛날 독수공방하며 바늘로 허벅지를 찌르는 아낙의 심정이 이해되는구료..

그렇게 보면, 평생동안 똑바로 얌전히 누워 자본 경험이 드물다. 일단 나 자신을 상징하는 水 일간(日干)이 월지(月支) 축토(丑土)의 영향을 받아 꽁꽁 얼어 있으니, 떠다 먹을 수 없는 물이렷다. 水는 신체상으로 신장, 방광 등을 주관하고 대체로 性 기능을 좌우한다. 水 기운이 많아 성욕은 넘치나, 얼어붙어 제대로 써먹을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 성 에너지의 소통 불능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세워 본다.

성 에너지를 반드시 성기 마찰과 사정으로 해소하려는 발상 자체가 단편적인 인식이다. 넘치는 성욕을 여러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대체한다면, 정욕도 분출되고 나아가 몸도 건강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게다. 오로지 성기 마찰과 사정에 집착해, 방 구석에 홀로 틀어박혀 눈이 퀭해질 때까지 AV감상으로 시간을 때운다면 이는 단세포적 행동이라 할만하다. 물이 얼어있음은 사고방식이 굳어 있고, 성욕을 다양하게 풀지 못함을 뜻한다. 어떻게든 이 얼음물을 녹여야 한다. 그래야 물이 흘러내려, 생각도 유연해지고 생각이 유연해지면, AV 외에 다양한 소통 창구가 있음을 발견하게 되리라..

물론 다른 사주 요인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나, 일단 여기서는 주로 水 일간에 월지 축토 위주로 고찰해보았다.

물은 물인데, 얼음 물. 이걸 어떻게 흐르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왜냐하면 물은 흐르는 게 본성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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