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빠진 게임 리뷰를 간략히 작성해보겠습니다.

홀드 더 라인(Hold the Line) 이라는 제목으로 Frederick's war라는 부제가 달려있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후면



1.개요

게임 제목: 홀드 더 라인 : 프리드리히의 전쟁(Hold the Line : Frederick's war)

인원 : 2인용

플레이 타임 : 60~90분

난이도 : 쉬움


Hold the Line은 '전열을 유지하라!' 라는 느낌으로 해석되는데, 이 게임의 테마가 주로 라인 배틀(일렬로 죽 늘어서서 싸우는 방식)로 싸운 시대라 그런 것 같습니다. 멜 깁슨이 주연했던 패트리어트 : 늪속의 여우 영화를 보면 대략 감이 잡히실 듯. 게임하다보면 왜 전선을 꽉 잡으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쪽만 뚫려도 측면이 노출돼 위험해지거든요. ㅎㅎ



먼저 쏘는 자가 이긴다..!!



'홀드 더 라인'의 타이틀로 몇 개의 시리즈 게임도 있습니다. 오리지널인 '홀드 더 라인'은 미국 독립전쟁을 다뤘고, 확장으로 프렌치 인디언 전쟁이 있습니다. 또한 2018년에 출시된 최신판은 남북전쟁 테마입니다.



왼쪽이 홀드 더 라인 미국독립전쟁, 오른쪽이 프렌치&인디언 전쟁 확장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프리드리히의 전쟁은 스탠드 얼론 게임으로 7년 전쟁을 다뤘지요. 이 게임도 확장이 있는데 영국 자코바이트의 반란을 다뤘습니다. 참고로 이 확장은 프리드리히의 전쟁과는 별개의 테마입니다. 확장인 이유는 맵 보드와 지형 타일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왼쪽이 7년 전쟁 테마인 프리드리히의 전쟁, 오른쪽이 영국 자코바이트 반란 확장



2.게임의 주요 특징

일단 C&C(커맨드 앤 컬러스), 메모아44와 비슷한 전술 단위 워게임입니다. (제가 이 게임들을 해보지 않아 비교는 무리네요 ^^;) 보드판에 지형 타일이 깔리고,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군대를 이동시켜 적을 섬멸해 승점을 획득하는 방식이지요.



플레이 장면



처음 이 게임의 플레이 사진을 보고 별로 재미없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주얼적으로 딱히 아름답거나 어필하는 요소가 없더라구요. 뽀대 있는 미니어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밋밋한 카운터에 휑한 보드판하며 한마디로 겉보기엔 점수를 높게 주기 어렵습니다. 제 취향이 멋진 지도가 있는 것을 선호하다 보니, 그냥 벌판만 있는 전술 워게임을 기피한 까닭이기도 했지요. C&C(커맨드 앤 컬러)나 메모아44도 같은 이유로 패스한 게임들입니다.


그런데 홀드 더 라인 : 프리드리히의 전쟁을 접하면서 이런 류의 게임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전술 단위 워게임의 매력을 느꼈다고 할까요.. 전략 단위 워게임을 할 때는 후방 최고사령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참모총장의 마음이었다면, 전술 단위 워게임을 할 때는 전장에서 비바람을 느끼고 총칼 소리가 피부로 전해지는 지휘관의 심정이더군요.


즐겨 보는 국방TV의 '토크멘터리 전쟁사' 프로그램에서 최근 30년 전쟁을 주제로 방영했는데, 거기서 근세 유럽 전투의 세부적인 작전 전개 등을 묘사하는 것을 보며, '나도 한번 재현(시뮬레이션) 해보고 싶다!'라는 강렬한 욕구가 솟구쳤는데 이 게임이 딱 그 욕구를 해소시켜 주고 있습니다.



Facing(면)

일단 전투의 기본 중의 기본인 '우회해서 적의 측면 공격'의 공식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영화만 봐도 서로 팽팽히 대치하다, 측면으로 기동해 적을 섬멸하는 것은 거의 정형화된 전술이라고 할 수 있죵. 워게임을 하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겠지만, 이런 측면 혹은 후방 공격이 구현된 게임은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워게임에서 정말 재현되었으면 하는 부분이 '기습'과 '방향' 개념의 설정인데, 기습은 블록 게임의 '전장의 안개' 혹은 카드 드리븐 게임의 '비공개된 카드 핸드'로 어느 정도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방향'의 개념은 정말 드물게 본 것 같은데, 이 게임이 그 '방향'의 느낌을 잘 살린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홀드 더 라인 : 프리드리히의 전쟁'에선 기본 룰과 옵션 룰이 있는데, 저는 무조건 옵션 룰 다 포함해서 플레이하길 추천합니다. 옵션 룰에 Facing 개념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선택지를 훨씬 늘려주고 재미 또한 배가됩니다.


예컨대 서로 마주보고 대치한 상태에선 이점이 없지만, 측면에서 공격하면 공격 주사위 화력에 +1을 추가하고 후방에서 공격하면 +2를 부여하는 어드밴티지가 적용됩니다. 또한 이 게임이 '라인 배틀'의 시대 아니겠습니까. 이 시대적 느낌도 반영해 공격 유닛이 서로 인접해 있으면(라인을 이룬 상태), 적을 공격할 때 공격 주사위 1개를 추가로 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포위' 개념도 있어서, 적을 샌드위치시켜 앞뒤로 공격하면 공격 주사위 화력+1이 됩니다. 위의 어드밴티지들은 전부 누적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전술 옵션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가운데 흰색 유닛은 특수 유닛으로 Facing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보병일 경우 앞뒤로 포위되어 있고, 한쪽으로 후방을 노출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무지막지한 화력 세례를 받겠네요. 참고로 미니어쳐는 이 게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


이러한 전술적 선택지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 게임은 꽤나 '자유도'가 높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작전을 계획해 실행해보는 것이죠.



AP시스템

기본적으로 액션 포인트(AP)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각 진영마다 AP를 부여받고 1AP당 1유닛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이동과 사격은 1AP이지만, 보병의 Close attack(백병전)과 기병의 Charge(돌격)는 2AP로 비용이 비쌉니다.


비싼만큼 공격력은 강합니다. 단, 보병의 Close attack은 AP 비용을 지불하고 사기(MP) 체크를 통과해야 가능합니다. 사기가 높아야 돌격을 감행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리더 유닛의 존재가 중요합니다. 리더가 유닛과 함께 놓여 있으면 사기 수치를 더해줍니다. 지휘관의 일장연설로 장병들의 사기를 충천하게 만드는 것이라 보면 되겠네요.





파란색 프리드리히 리더 유닛이 보병의 사기를 올려 돌격을 명령합니다. 잘 안 보이지만 프리드리히의 지휘능력은 3이고, 보병의 현재 사기는 3입니다. 보정받아 6인데, 사기 체크 주사위 굴림에서 6은 보정과 상관없이 무조건 실패입니다. 따라서 1~5까지 굴리면 성공이죠. 이 상황에선 6을 굴려서 실패했습니다.. ㅎㅎ





기병의 Charge는 따로 사기 체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병 돌격은 적과 인접한 상태에선 할 수 없는 제약이 있습니다. 기병돌격은 추진력을 받아야 위력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거리를 둬야 가능합니다. 우측 흰색 2짜리 중기병이 돌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기병은 2칸 거리까지 돌격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파랑색 기병과 흰색 기병은 서로 인접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돌격할 수 없습니다.



SAND BOX GAME

샌드박스 게임 같다고 한 것은, '나만의 전투'를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지형 타일이 주어지기 때문에 원하는 전투 시나리오를 구성해볼 수 있습니다. 기본 게임에는 시나리오가 8개인데, 7년 전쟁의 시대를 좋아하는 덕후들이 이미 많은 셀프 시나리오를 제작해 긱에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각각의 전투를 개별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인데, 7년 전쟁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캠페인 모드'도 제공합니다.


그리고 7년 전쟁보다 앞선 '오스트리아 왕위 계승 전쟁'의 시나리오도 배포되어 있습니다. '마리아' 게임으로 알려진 시대지요.



3.레퍼런스





독일 제2제국의 역사학 교수인 한스 델브뤼크가 저술한 책입니다. 총 4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중 4번째 책이 근세 전투를 다루고 있습니다. 나름 희귀도서인데, 전투를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근세 유럽 전투에 대해 관심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4.전반적 소감

-5쪽 분량의 간략한 룰

-자유도 높은 게임성

-시대적 테마를 잘 살림

-짧은 플레이 타임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음

-자작 게임의 욕구를 불러 일으킴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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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린 전투에서의 참패를 계기로, 사방팔방에서 열강들이 프로이센을 노리고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한때 유럽의 패자를 자부하던 프리드리히 최대의 위기가 닥친 것이다. 캠페인 스코어는 1:2로 또다시 오스트리아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프리드리히에겐 보헤미아 여러 지방에 흩어져 있는 군대를 안전하게 후퇴시켜 재집결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가운데에 낀 프로이센의 앞날이 암울하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의 레오폴트 거만 폰 다운 백작은 프로이센 군을 각개격파하기 위해 이미 대군를 출동시킨 후였다. 이에 프리드리히 대왕은 그의 충실한 벗이자 장군인 보리 폰 빈터펠트 중장에게 특명을 내려, 보헤미아 모이츠에 고립된 프로이센 군이 무사히 철수할 수 있도록 급파하는데..


이제 Frederic's War 캠페인 모드 제4막 '모이츠 전투'가 시작된다.


캠페인 현재 스코어

-프로이센(보리) 1 : 2 오스트리아(거만이)

-여러번의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에서 3번 연속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Major Victory (캠페인 즉시 종료)

-Major Victory를 아무도 달성하지 못하면, 시나리오 종료 후 더 많이 승리한 플레이어가 Marginal Victory



Battle of Moys(September 7, 1757)

-승리조건(프로이센 5 vp or 22턴까지 버티기 : 오스트리아 22턴 내 5 vp)


왼쪽 사진은 초기 게임 세팅, 오른쪽은 실제 작전지도(파랑색 프로이센 vs 흰색or붉은색 오스트리아)



이번 시나리오의 승리조건에서 조금 달라진 것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지금껏 매번 전투에서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던 오스트리아가 드디어 공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오히려 프로이센이 수세에 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모이츠 전투에서 양측의 군사 비율은 두 배 차이다.


프로이센은 강을 방패막 삼아 요새에 틀어박혀 최소한의 손실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5개의 유닛이 죽으면 전투에서 패배하고 오스트리아의 2연승을 허용하게 된다. 하지만 요새에 들어갈 수 있는 한도는 제한되어 있고, 부득이하게 나머지 유닛들은 요새 바깥에서 결사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들은 적의 진군을 지연시키되 최대한 오랫동안 살아남아야 하는 반면, 오스트리아는 프로이센의 결사대를 제압한 후 신속히 요새 공방전으로 돌입해야 한다. 


한 타 차이로 결정될 모이츠 전투에 파견된 보리 폰 빈터펠트 중장은 전투보다 어렵다는 철수 작전을 과연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 그리고 그의 라이벌 레오폴트 거만 폰 다운 백작은 어떻게 토끼 몰이를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스트리아 군은 모이츠 마을(사진 우측 하단)에 버티고 있는 프로이센 분견대를 제압하기 위해 압박을 가하고 있고, 프로이센 경기병 연대는 북쪽과 동쪽으로 각각 적군을 교란하기 위해 출동하고 있다.



프로이센 특등 사수의 저격 솜씨에 오스트리아 군이 당했다



보병대는 기본 화력이 주사위 굴림 5~6이며, 2칸 거리는 6만 적중이다. 오스트리아 군은 한 방 먹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압도적 병력으로 포위망을 조여오고 있다. 프로이센 병사여,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 너희들의 임무임을 잊지 마라! 후퇴 금지, 절대 사수다!(어디서 많이 들어본 멘트인듯..)



질서정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철수 행렬



보리 폰 빈터펠트 장군은 요새 안으로 보병대를 일찌감치 철수시키고, 오스트리아 경기병대는 주변에서 호시탐탐 돌격 기회를 엿보고 있다. 기병 유닛이 돌격을 하기 위해선, 인접한 곳에 적 유닛이 없어야 가능하다. 위의 사진처럼 적 유닛과 붙어 있으면 시동을 걸 수 없다. (한 개의 보병 유닛으로 두 개의 기병을 동시에 견제하고 있다)



포위망을 좁혀오는 늑대 무리들



결국 최후의 저항 끝에 산화를.. T.T



프로이센의 경기병 연대는 최선을 다해 적을 교란했지만, 촘촘이 밀집해 들어오는 오스트리아 기병대에 의해 최후을 맞이하고 말았다. 이렇게 오스트리아는 차근차근 점수를 적립했으나 턴 종료는 점점 다가오고 있다.



우측 상단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프로이센의 경기병 1개 연대가 최후를 각오하고 있다..



강 건너 남아있던 프로이센 결사대는 전부 전멸했고, 오로지 경기병 1개 연대만이 마지막을 담담히 준비하고 있다. 나머지 군대는 모조리 요새에 집결해 있는 상태이다. 오스트리아는 경기병 연대만 제압하면 4점이며 이제 1점만 획득하면 이길 수 있다. 그러나 요새는 오직 다리로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처절한 백병전이 예상된다.



와라.. 이것들아.. 다리만 건너오면 아작을 내주갔어..



원래 기본 룰은 강 지형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매 시나리오마다 스페셜 룰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나리오에선 사진의 강은 오직 다리로만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다리로 돌격해야 하는데, 들어오면 총탄 세례를 감수해야 한다.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오스트리아 군



과연 오스트리아 군은 다리로 섣불리 진입하지 못한다. 이대로 가면 게임이 종료될 판에, 사령관 거만 폰 다운 백작은 기발한 책략을 구사했다. 그것은 다름아닌 '대포 저격'. 대포 포격으로 프로이센 사령관을 저격하는 생각지도 못한 작전을 지시했다. 


이 게임에서 리더(사령관) 유닛은 전투 능력이 없는 대신, 함께 위치해 있는 다른 유닛의 사기 체크 수치를 올려준다. 또한 매턴마다 유닛의 사기를 1씩 회복할 수 있다. 리더는 공격을 받아 주사위 굴림 1이 뜨면 재차 주사위를 굴려 사망 체크를 한다. 이때 다시 1이 나오면 죽는다.


포격을 맞아 리더가 사망하면 승점 1점을 빼앗겨 패배하기 때문에, 프로이센 사령관 빈터펠트 중장은 황급히 영내로 몸을 숨기지 않을 수 없었다.. ㅎㅎ



이렇게 되는 수가 있다.. ㄷㄷ (사진은 실제로 저격당해 사망한 프로이센의 쉐베린 장군)



결국 요새에서 농성하다 턴 종료가 되어 프로이센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다. 캠페인 현재 스코어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7년 전쟁은 장기화될 조짐이 엿보였다.


보리 폰 빈터펠트 장군의 탁월한 지도력으로, 프로이센 군은 잔존 병력을 큰 손상없이 본대와 합류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고립되어 있는 부대가 있었으니, 프리드리히 대왕의 외조카인 브라운 슈바이크의 공작 베베른이 브레슬라우에서 고전하며 오스트리아 군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었다. 이들만 무사히 탈출하면 프로이센도 무시못할 전력으로 거듭날 수 있다.


쫓는 자와 쫒기는 자의 피할 수 없는 추격전이 브레슬라우에서 곧 벌어지리라..


끝으로 이번 모이츠 전투에서 활약한 빈터펠트 장군의 모습을 감상하며 마무리하겠다._(끝)



한스 카를 폰 빈터펠트(1707~1757) 장군의 동상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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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숙적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를 굴복시키기 위해선 그들의 심장부인 비엔나를 압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그 길목에 있는 보헤미아의 중심도시 프라하를 먼저 공략해야 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프리드리히 보리 2세는 프로이센 중기병 연대를 우회시켜 돌격하는 절묘한 작전으로 오스트리아 방어군을 패퇴시켰다.



베를린(Berlin)과 비엔나(Vienna) 사이에 딱 프라하(Prague)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 프라하 요새로 향하는 길은 훤히 열렸으나, 프로이센 군의 사상자 수도 막대하여 공성을 포기하는 대신 장기 포위전에 돌입하였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프라하 구원병이 들이닥친다는 급보를 받게된다. 그들의 사령관은 명장으로 이름높은 레오폴트 거만 폰 다운 백작. 이 소식에 프리드리히는 군대를 반으로 나눠 구원군을 요격하기 위해 콜린으로 출동하는데.. 이는 바로 Frederic's War 캠페인 제3막 '콜린 전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캠페인 현재 스코어 

-프로이센(보리) 1 : 1 오스트리아(거만이)

-여러번의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에서 3번 연속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Major Victory (캠페인 즉시 종료)

-Major Victory를 아무도 달성하지 못하면, 시나리오 종료 후 더 많이 승리한 플레이어가 Marginal Victory


Battle of Kolin(June 18, 1757)

-승리조건(프로이센 20턴 내 6 vp : 오스트리아 6 vp or 20턴까지 버티기)


좌측 사진은 게임 초기 세팅, 우측은 실제 작전지도(파랑색 프로이센 vs  흰색 오스트리아)



지난 전투에서의 승리감에 도취된 프리드리히 보리 2세는 병력의 열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콜린으로 출동한다. 하지만 적군은 유리한 지형에서 편안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그 무시무시한 Grenzer 부대가 전면에 포진하고 있다(로보지츠를 기억하라!!). 적장인 거만 폰 다운 백작은 특유의 여유를 부리며 '드루와~ 드루와!' 하고 있다. ㅋㅋ



간만 보고 있는 프로이센 포병대와 엘리트 보병들(파란색 깃발 든 유닛) 



적의 도발에 홀라당 넘어가 분노한 프리드리히는 돌격을 하고..는 싶었지만 로보지츠 전투에서 Grenzer 용병대에게 깨졌던 기억이 떠올라 망설이고 있다. 측면 포격을 가할 수 있었으나, Grenzer 유닛들은 전후좌우 모든 방향을 커버하는 만랩 싸움꾼이기에 이 또한 소용 없었다. 측면 포격을 2칸 범위 내에서 하면 주사위 굴림 5~6 적중인데, Grenzer 유닛이 마을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해야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이다.



중앙부를 내버려두고 좌우익을 공격하는 프로이센 군



결국 Grenzer 유닛 공략을 포기하고 양익으로 돌파를 시도하는 프리드리히 보리 2세. 의기양양했던 대왕의 모습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트라우마란게 참 무섭긴 한가 보다. 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여..) 벌써 태양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고, 이대로 끌려가면 전투에서 패배할 뿐이다..!


하지만 프로이센에는 막강한 엘리트 보병 군단이 있었다. 프리드리히의 선대부터 훈련시켜 강력한 프로이센을 확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엘.리.트.들!!



오.. 우리 편이라 그런지 뭔가 스웩이 넘치는 듯..



서비스 컷 한 장 더(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Barry Lyndon 中)



사진을 보니 왜 사람들이 코스튬 플레이를 하는지 좀 이해가 되는 듯.. 넘 멋져잉. 허걱.. ㅋㅋ 암튼.. 엘리트 보병 유닛은 일반 보병과는 능력이 좀 다르다. 엄격히 훈련된 정예병력인 만큼, 사기 수치가 3~4일때는 공격 주사위를 4개 굴린다(일반 보병은 3개 굴림). 또한 사기 체크할 때 -1 보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노련한 능력을 발휘해 죽기 직전에 받은 피해에 한해서 회피 체크를 할 수 있다. 이때 주사위 1~3이 나오면 회피 성공, 4~6이면 죽는다. 당연히 일반보병은 에누리없이 제거된다.


이런 엘리트 유닛을 3개 연대나 보유하고 있음에도, 트라우마에 빠진 프리드리히는 갈팡질팡 머뭇거리다 뒤늦게 돌격을 명령하게 된다. 하지만 턴은 이미 거의 저물어가고 있었는데..



전선이 지리멸렬해지고 있다..



사진 좌측 상단 언덕에서 프로이센 제1엘리트 보병연대가 오스트리아 군을 압박하고 있다. 막강한 화력의 엘리트 군은 지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주사위를 빵빵 터트리며 기세를 올렸다. 우측 끝의 제2엘리트 보병부대는 홀로 합스부르크의 도적들을 견제하고 있다. 오, 자랑스럽도다..



앞장서 마을을 공격하는 프리드리히 대왕. 이 전투에 모든 것이 달렸다. 



마을 공격은 딱 봐도.. 빡세 보인다.



프리드리히 대왕이 직접 선두에 서서 돌격명령을 내렸으나, 이미 사기가 떨어질대로 떨어진 프로이센 군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보병이 돌격하려면 사기 체크를 해야 한다. 리더 유닛이 함께 있으면 보정을 받으나 주사위 6이 나오면 뭔짓을 해도 무조건 실패이다. 그런데 마침 6이 딱..!! ㅋㅋ 아아..


돌격 실패에 이은, 오스트리아 기병대의 측면 돌격으로 프로이센 군의 전열은 붕괴되고, 프리드리히는 황망히 GG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사적으로도 콜린 전투는 프리드리히의 패배로 알려져 있는데, 역시.. 역사의 흐름에 충실한 플레이였다. ㅎㅎ



콜린 전투 패배 후 넋이 나간 프리드리히 대왕(훗.. 좋은 경험이었어! ... T.T)



이로써 캠페인 스코어 1:2로 오스트리아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콜린 전투에서의 패배로 인해 프로이센 군은 프라하의 포위를 풀 수 밖에 없었으며, 보헤미아에서의 주도권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또한 프리드리히의 패전 소식에 서쪽에선 프랑스, 동쪽에선 러시아, 북쪽에선 스웨덴이 이때다 싶어 침략전쟁을 시작했다. 아놔..


사면초가에 놓인 프리드리히 보리 2세. 절대 계몽(이라 쓰고 빛이라 읽는다) 군주인 그는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일단 보헤미아 지방에 산재해 있는 군대를 집결시켜야 한다. 군대를 긁어 모아, 다구리를 치려고 하는 녀석들을 혼내줘야한다.. 암.. 그래야 말고..!! (부들부들) 이야기는 다음 막에서 투 비 컨티뉴우..(끝)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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