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7년 전쟁이 시작되고, 프리드리히 보리 대왕은 작센을 신속히 점령할 심산이었으나 로보지츠에서 오스트리아 군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는다. 프리드리히는 복수를 맹세했으나 군대를 물리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막시밀리안 거만 폰 브라운 공작이 이끄는 오스트리아 군은 프라하 인근 고지대에 방어선을 치고, 프로이센 군을 기다리고 있었다. 프라하로 향하는 길목에서 벌어지는 전투, 이제 Frederick's War 캠페인의 제2막 '프라하 전투'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캠페인 현재 스코어

-프로이센(보리) 0 : 1 오스트리아(거만이)

-여러번의 다양한 전투 시나리오에서 3번 연속 승리하는 플레이어가 Major Victory (캠페인 즉시 종료)

-Major Victory를 아무도 달성하지 못하면, 시나리오 종료 후 더 많이 승리한 플레이어가 Marginal Victory



Battle of Prague(May 6, 1757)

-승리조건(프로이센 24턴 내 6 vp : 오스트리아 6 vp or 24턴까지 버티기)


좌측은 게임 초기 세팅, 우측은 실제 작전지도(흰색or붉은색 오스트리아 vs 파랑색 프로이센)


로보지츠에서 쓴잔을 마시고, 독이 오를대로 오른 프리드리히 보리 대왕은 6만명의 대군으로 당장이라도 프라하로 가는 길목을 돌파할 기세였다. 하지만, 위의 지도에서 보듯 오스트리아 수비군은 모두 방어에 용이한 언덕에 포진하고 있다. 이 게임에서 고지대 지형에 있는 수비 유닛은 공격 주사위 -1의 이점을 지닌다. 보통 보병 유닛은 주사위 5~6의 화력으로 공격하는데, 적이 언덕에 있으면 -1을 적용받아 6으로만 명중시킬 수 있다. 



오스트리아 진영에서 바라본 전장.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기병 Vs. 프로이센 중기병의 격돌



프로이센 대군은 기병을 선두로 하여 산 중턱에 있는 오스트리아 군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오스트리아 경기병 연대가 기습적인 돌격을 가해왔고, 이에 프로이센의 자랑스러운 중기병 연대가 응전을 받아들였다. 경기병과 중기병의 맞짱, 그 승부는?!


경기병은 돌격 주사위 5~6의 화력을 지녔고, 기동력을 자랑하는 경기병인 만큼 이동력 3을 보유한다. 반면, 중기병은 돌격 3~6의 막강 파워지만 무거운 장구류를 장착하고 있기에 이동력은 2다. 중기병의 돌파력은 월등하나, 이동력이 낮기 때문에 돌격의 기회를 엿보기가 사실 쉽지 않다. 조금만 돌격을 할 기미가 보이면, 상대방은 그저 빠져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선에 보병을 배치해 적군을 묶어두고 시간차 공격을 해야 하는 등, 다소 셋팅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중기병의 파워는 압도적이기에 일단 돌격을 허용하면 재앙을 면할 수 없다.


암튼, 오스트리아 경기병의 돌격을 맞이한 프로이센 중기병은 사기 체크 굴림을 해서 통과하면 2가지 선택지가 있다. 공격회피 혹은 카운터어택이 그것이다. 카운터어택은 공격자와 방어자가 동시 주사위 굴림으로 해결한다. 그 결과는..!



프로이센 헤비 케벌리여, 거침없이 돌격하라!



오스트리아 경기병은 속절없이 영혼까지 탈탈 털려 괴멸되고 만다. 중기병의 돌격 앞에 경기병 따위는.. ㅋㅋ 이제 앞길을 막는 오스트리아 군이 사라졌기에 프로이센 기병대는 적의 주력이 머물고 있는 고지대를 우회하여 측면 돌파를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언덕을 우회하여 적의 후위를 위협하는 프로이센 기병대(사진 좌측)



이 게임의 재미난 점 한 가지는, 측면 공격과 후위 공격에 대한 전술적 효과가 상당하다는 데 있다. 측면에서 공격했을 경우 공격 주사위 굴림 +1이며, 배후에서는 +2를 적용받는다. 만약 중기병의 배후 돌격을 허용한다면 기본 돌격 주사위 화력(3~6)에 +2가 추가되니 걍 주사위 굴리는 데로 자동 명중이다. ㄷㄷㄷ 뭐 이럴 일은 무척 드물겠지만.. ㅋㅋ



고지를 쟁탈하기 위한 치열한 격전



고지전이 되어버린 게임 막판은 혼전 양상을 보이며, Dog Fight가 되어가고 있었다. 역사적으로 이 언덕을 둘러싼 전투에서 양측의 주요 지휘관들은 각각 대포에 맞아 불귀의 객이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혈전이었다는 것. 그러나 대포와 기병대의 우세함 덕분에 프로이센은 마침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곧 피로스의 승리에 불과했을 정도로 프로이센 역시 피해가 막심한 격전이었다. 이로써 간신히 캠페인 모드 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으나 오스트리아 군의 심상찮은 동태가 프리드리히에게 보고되고, 전쟁은 새로운 전장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투 비 컨티뉴우.._(끝)



이제는 프라하로 진격하라!


Posted by 지장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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