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편집장님에게 배우는 자료 분류 정리법 (인트로)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정민 (김영사, 2006년) 상세보기

제목이 거창합니다. -.-;
아마도 이 시리즈물 (?)은 몇 회에 걸쳐 게재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보시는 분들의 스크롤 압박을 고려해 나눠서 포스팅하는게 서로 좋겠죠? (포스트를 늘리려는 술책..-.-;)

본문은 정민 선생의 '다산선생 지식경영법'을 주요 텍스트로 전개할 것입니다. 간간이 제 코멘트가 들어가는 형식이 되지요. 저도 다산 편집장님처럼 주어진 자료를 제 입맛대로 돌려치고 후려쳤답니다. 하하.

애니웨이.
6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나 정말 읽을만한 책입니다.
스크랩을 잘하고 싶거나, 넘치는 자료에 쩔쩔매는 분이라면 참고할만한 게 많지요.
그래도 모든 내용을 다 달달 외울 필요도, 그럴 수도 없지요.
그 중에서도 쓸만한다고 생각하는 저만의 엑기스를 다산 편집장님 표현처럼
'취선논단법'으로 정리했습니다.

아래에 제가 책에서 스크랩한 핵심을 재분류했는데, 포스팅은 순서대로 이어질 겁니다.

(1) 글쓰는 목적, 주제 찾기에 대한 항목

종핵파즐법 綜覈爬櫛法 (종합하고 분석하여 꼼꼼히 정리하라) – 한 가지 주제 파고들기

본의본령법 本意本領法 (핵심을 건드려 전체를 움직여라) – 글쓰는 목적

 

(2) 스크랩, 자료 분류 정리에 대한 항목

초서권형법 鈔書權衡法 (읽은 것을 초록하여 가늠하고 따져보라) – 초록방법, 스크랩 방법

휘분류취법 彙分類聚法 (모아서 나누고 분류하여 모아라) – 자료 항목별 분류 정리방법

취선논단법 取善論斷法 (좋은 것을 가려뽑아 남김없이 검토하라) – 핵심 엑기스 정리방법

어망득홍법 魚網得鴻法 (동시에 몇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하라) – 잡다한 메모자료 정리

 

(3) 수집한 자료로 목차 만들기에 대한 항목

속사비사법 屬詞比事法 (갈래를 나눠서 논의를 전개하라) – 키워드 잡기
층체판석법 層遞判析法 (단계별로 차곡차곡 판단하고 분석하라) – 목차 만들기

(4) 편집구성에 대한 항목

조례최중법 條例最重法 (조례를 먼저 정해 성격을 규정하라) – 자료에 따른 가공방법론

수정윤색법 修正潤色法 (단계별로 다듬어 최선을 이룩하라) – 여러 관점으로 글쓰기

(5) 생각의 전환에 대한 항목

지기췌마법 知機揣摩法 (기미를 분별하고 미루어 헤아려라) –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기

 

(6) 글쓰기 자체에 대한 항목

무징불신법 無徵不信法 (근거에 바탕하여 논거를 확립하라) – 예시의 중요성

대조변백법 對照辨白法 (다른 것에 비추어 시비를 판별하라) – 문장론, 어휘론

 

(7) 지식인의 태도, 마음가짐, 생활방식에 대한 항목

제시경발법 提?驚發法 (생각을 일깨워서 각성을 유도하라) – 시야를 열어라

독후엄정법 篤厚嚴正法 (도탑고도 엄정하게 관점을 정립하라) – 지식인의 마음가짐

득승양성법 得勝養性法 (아름다운 경관 속에 성품을 길러라) – 마음가짐, 생활방식

속중득운법 俗中得韻法 (속된 일을 하더라도 의미를 부여하라) – 마음가짐, 생활방식

대략 시리즈 순서는 위와 같습니다. 제 머릿 속 '생각의 지도'가 이렇게 그려져있는데, 잘 될지는 해봐야겠지요. ^^ 자료 조사, 정리, 분류, 재가공은 제 취미이자 고통 (?)인데, 잘만 정리해놓으면 두고두고 참고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여담으로, 한일 양국의 최대 자료 정리, 분류, 편집의 대가는 한국의 다산 정약용 선생과, 일본의 다치바나 다카시 氏라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한 포스팅도 문득 흥미로울 것 같은 느낌이 팍! 듭니다. 이 글 부터 먼저 써볼까요? 흐흐.. 뭘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이 특성은 정말 못말립니다. (다산 편집장님의 '어망득홍법'을 체득하면 좋을텐데요)

그럼 시리즈 시작할 때 만나요~ ..... 제..발~ (라디오스타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