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치찌개에는 들어가는 것이 참 많아요
김치, 돼지고기, 청양고추, 고춧가루, 생강, 마늘, 설탕, 대파 등등..

또,

자기가 넣고 싶은거 아무거나 담아넣으면, 다 받아들여주는
너그러움 또한 갖고 있지요.
참치 넣으면 참치김치찌개가 되고
햄 넣으면 어느새 부대찌개가 되듯이 말에요

제 마음은 김치찌개에요

제 마음속에는 들어있는 감정들이 참 많아요
여기 싸이월드 자기소개만 봐도 그렇네요
행복, 기쁨, 설레임, 앗싸, 열받음, 우울, 답답, 파이팅, 외로움 등등..

또,
제가 마음먹든 그렇지 않든 간에, 다 드러나게끔 해주는
변덕스러움 또한 갖고 있지요.
설레임이면 얼굴 표정이 환하다가도
우울함이면 어느새 그늘이 드리워지듯이 말에요


2.
김치찌개는 팔팔 끓여야지 담아넣은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져 비로소 먹기좋게 익어요
그렇게 상에다 내온 김치찌개의 맛은 참 기가 막혀요

제 마음은 김치찌개에요

마음속을 잘 들여다봐야지 담아놓은 감정조각들이
한데 어우려져 요동치는 것을 비로소 느낄 수 있어요
그렇게 느껴지는 감정 하나하나의 맛은 참 눈물나요


3.
김치찌개를 너무 오래 익히지 마세요
김이 모락모락 날 때까지 그냥 놔두셨나요?
깜박하고 가스렌지 불을 끄는 것을 잊으셨나요?
그럼 맛있는 김치찌개는 냄비에서 부글부글 끓다가
다 졸아버린 답니다. 저런 어쩌나!

제 마음은 김치찌개에요

지나가는 감정을 너무 오래 담아두지 마세요
열이 받을 때까지 그냥 놔두셨나요?
깜박하고 답답한 가슴속 외침을 달래는 것을 잊으셨나요?
그럼 소중한 감정은 마음 속에서 부글부글 끓다가
다 쫄아버린 답니다. 저런 어쩌죠?


4.
어허,, 아직도 가스불을 끄지 않으셨군요
이제 졸아버리다가 다 태워먹었네요
저걸 어떻게 먹을 수 있을까, 못먹겠죠
그냥 버릴 수 밖에요.. 참 아깝네요

제 마음은 김치찌개에요

어허,, 아직도 속끓이고 계시군요
이제 쫄아버리다 못해, 억누른 마음이 폭발하겠네요
저걸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늦었네요
그냥 상처받고 상처줄 수 밖에요.. 참 안타깝네요


5.
김치찌개는 다시 만들 수 있겠죠
재료는 집앞 수퍼마켓에 많이 있어요

제 마음은 김치찌개에요

상처받은 마음은 돌보기가 무척 어려워요
그것은 돈 주고 살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여러분 마음은 어떠세요?

Posted by 지장보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